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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앞두고 몸과 농기계 검사해 드려요"
 
용문농협, 원로조합원 건강검진·농기계 순회수리 호평
 
용문농협이 조합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검진 사업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의료재단 건강검진센터를 찾은 조합원이 예진을 받고 있다.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 건강도 체크하고 농기계도 수리하세요."

경기 양평 용문농협(조합장 김동규)이 농한기를 이용해 조합원들을 위한 환원사업을 펼쳐 호응을 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조합원들의 건강 챙기기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건강검진 사업을 시작한 것. 그동안 용문농협은 오늘의 농협이 있기까지 큰 힘이 돼준 원로 조합원들을 위한 복지사업으로 해외 연수를 실시해왔다.

용문농협은 한국의료재단 건강검진센터와 협약을 해 위·대장 내시경, 뇌 자기공명 영상촬영(MRI)과 뇌 자기공명 혈관조영술(MRA) 등도 항목에 포함해 조합원들이 선택 검진할 수 있게 했다. 평소 건강검진을 하는 조합원이라도 정밀 검사를 하게 되면 추가 부담을 해야 하는 항목이 많은 것을 고려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 같은 항목을 포함시켰다. 올해 건강검진은 60세 이상 78세 이하 조합원 중 홀수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아 330명이 받았다.

건강검진은 지난 26일부터 5일간 시행했으며 검진 기관이 서울 여의도에 있어 조합원들은 검진센터에서 보내온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열규 과장은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 서울 전문 병원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검진 항목도 좋고 검진 과정도 편리하다며 조합원들마다 만족해 하셨다"고 말했다.

용문농협은 내년에는 짝수년도 출생 조합원에게 자격을 주는 등 해마다 건강검진을 한다는 계획이다.

용문농협이 농사철을 앞두고 시행하는 또 다른 사업은 농기계 순회수리다. 10년 전부터 시행해 온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는 농협의 수리 전담팀이 마을로 직접 찾아가 고장이 난 농기계를 수리해 주는 사업으로 조합원들의 호응이 높다. 수리비의 50%는 농협에서 지원하고 있다. 

용문농협은 올해부터 효율성을 높이고자 접수방문제로 바꾸었다. 사전에 신청서를 받아 마을별로 일정을 조정해 수리에 나섬으로써 그간 마을 중심으로 이동하다 보니 이용자 수가 달라 비효율적이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현재 농가별로 수리 농기계와 수리 날짜를 신청받고 있는데 접수가 마감되면 일정을 조정해 2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규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는 요즘이 가장 여유가 있어 한해를 준비하기에도 적당한 시기"라면서 "건강검진을 통해 몸을 추스르고 농사에 사용할 농기계도 점검해 올 한해도 좋은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양평=이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