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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농협, 예수금 2천억 쾌거…5년내 3천억 달성 각오
 
신뢰 확보 '총력'…다양한 실익사업 '호평'
 
올해부터 두자녀까지 장학금…내년엔 대학병원서 건강검진
소형분무기 지원 영농활동 도와
대형간판 설치 지역 홍보 최선
 
최영준 경기 양평 용문농협 조합장(왼쪽 네번째)과 정창민 상무(맨 왼쪽)가 직원들과 함께 예수금 3000억원 목표 달성과 조합원 신뢰 확보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가 한껏 올랐습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이 기세로 더 열심히 뛰자는 각오입니다."

경기 양평 용문농협(조합장 최영준)이 5월 상호금융예수금 20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용문농협의 이 같은 성과는 조합원 3000여명의 작은 면 단위 농협에서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영준 조합장은 "농촌형 농협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 그대로 적은 금액도 소중하게 생각해왔다"며 "특히 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조합원들의 관심과 사업 이용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용문농협은 그동안 팀별로 직원들이 매일 회의를 통해 목표 추진을 다짐하고 사업장별로 전략회의를 하며 예수금 증대를 위해 힘써왔다. 임직원들의 노력은 사업 확대로 이어져 해마다 60억~70억원의 예수금을 유치했으며 올해는 9월20일 기준으로 100억원의 예수금이 증가했다.

용문농협은 예수금 2000억원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5년 안에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조합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농협을 알리고 신뢰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문역사를 나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있다. 은행나무 사진과 함께 '친환경의 고장 용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를 담고 용문농협과 하나로마트, 농협 주유소를 알리는 대형 간판이다. 용문농협이 본점 건물 우측에 가로 16m, 높이 9m로 세운 간판은 멀리서도 눈에 띌 뿐 아니라 해가 지면 밤 11시까지 불이 켜지도록 했다.

정창민 상무는 "새로운 대형 간판으로 지역이 환해졌다고 주민들이 더 좋아하신다"며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라 저녁이면 어두웠었는데 밤이면 간판에서 나오는 빛으로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지역에 펜션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농협과 하나로마트를 알리는 데도 간판이 한몫을 하고 있다.

용문농협은 조합원들을 위한 지도 교육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상·하반기에 실시하는 장학금 지원 사업도 올해부터는 두 자녀까지로 확대했다.

최영준 조합장은 "고령화로 인해 장학금 지원 대상이 줄어드는 만큼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지급 대상을 확대했다"며 "내년부터는 지원액도 현재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건강검진의 경우 내년부터는 검진기관을 대학병원으로 하고, 인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여성조합원과 고객들을 위해 주부대학과 노래교실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어르신들과 원로 조합원들을 위한 게이트볼 대회와 경로잔치도 열고 있다. 올해는 10월2일·4일에 만 70세 이상 원로 조합원 1200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열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영농활동을 돕고자 8월 중순에는 전 조합원에게 소형 분무기를 지원했다. 한편 내년부터 모판 지원 사업을 하기 위해 가을부터 신청을 받는다.

최 조합장은 "경영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 조합원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양평=이인아 기자 inahlee@nongmin.com